안녕하세요! 지방선거 덕분에 휴일과 함께 6월의 첫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스페인 신곡의 선적이 시작되었고, 미국산 주요 제품의 신곡 수확을 앞두고 정보 획득과 구매 전략에 마음이 분주해지는 시기입니다. 올해의 경우는 ‘진격의 스페인 건초’가 국내 시장에 줄 영향에 대한 예측과 걱정으로 계산이 복잡해집니다.
스페인 수출사들이 줄줄이 한국을 방문하였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그들은 6개월여 한국 수출이 막히고 중동시장도 휴점인 상황에서 절박하게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시된 가격에는 수출사들간 담합의 냄새마저 풍기고 있습니다. 연맥짚의 경우 전년 신곡 시기 대비 큰 폭으로 인상되어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입니다. 스페인 연맥짚의 도착 시기와 미국산 애뉴얼의 도착 그리고 기존에 계약된 호주산 연맥짚이 시장에서 물량 폭증을 가져올지가 우려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비주류였던 스페인 제품이 국내시장에서 당당히 시장 파이를 차지하고 미국 수출사들이 스페인산의 가격과 물량을 주목하게 된 지 대략 3년 차인데, 올해는 상호작용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여전히 한국 시장의 중심에는 미국산 알팔파와 애뉴얼, 페스큐가 있습니다. 미국산 알팔파는 각종 비용 증가 요소와 현지 공급부족이 겹쳐 큰 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뉴얼과 페스큐는 신곡 출시 시점에 어느 정도 가격 인하를 단행할지가 주목됩니다. 미국산 건초의 대표주자였던 티모시는 수출사들의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농가의 생산량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코로나 이전의 풍작기에는 2등급 티모시가 300불 이하에서 거래되기도 했는데, 그 정도 수준의 가격 조정이 나오지 않는 한 국내에서 티모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국내시장은 정보 불균형과 낙농가의 구매 능력 위축이 교묘하게 중첩되어 건초 가격이 지역별로 다르게 형성되고, 수요 공급 상황도 지역 간 차이가 많은 것이 관찰됩니다. 신규 진입 수입 업체들이 페스큐를 원가 이하로 판매한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려옵니다. 호주산 짚류와 저등급 연맥이 국내시장의 수급불균형을 대부분 해소해 주어 건초 대란이 발생하지 않고 미국과 스페인 신곡 도착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전쟁이 종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급변 상황 - 블랙스완- 은 늘 발생하고 또 정상화되는 것이지만 급변이 남긴 후유증은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유가가 정상화되고 환율도 안정되어 축산농가의 부담이 경감되는 시기가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는 시장참여자 모두에게 “앓는 이”와 같습니다.
6월은 장마와 폭염의 계절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미국, 캐나다 건초 공급 현황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PSW)의 대표 건초인 클라인과 알팔파가 부담스러운 가격대에서 출발하였고, 2.3번 초로 넘어가도 저등급의 가성비 발생이 녹록지 않은 모습입니다. 미국 서부 해안 인접 주들의 알팔파 생산이 겨울 가뭄과 수확기의 강수로 감소하고 미국 낙농가의 내수도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농가의 수요를 충족시킬 클라인 건초 저등급의 출현은 6월 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PSW 클라인 프리미엄 등급은 USD370, 알팔파 프리미엄 등급은 USD380에서 제시되는 중입니다. 현지 농가의 비용 증가와 수요 강세가 반영된 가격으로 선뜻 구매가 어렵습니다.
PNW(미국 서부 북부 지역) 프리미엄 알팔파는 USD390 내외로 2021년 코로나 시기의 가격에 육박합니다. 3.4번 초 알팔파가 출현하는 7~8월에는 가격 조정이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만, 고품질 알팔파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성비 좋은 저등급 알팔파를 찾는 시도가 올해 내내 중요한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경작지가 증가한 티모시의 생산량과 품질은 6월 수확기의 날씨에 달려있어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비 피해가 발생하여 저등급이 대거 나온다면, 저등급 클라인 페스큐짚의 대체재가 될 것입니다. 다만, 티모시를 많이 수출하던 주요 수출사들이 내우외환으로 구매력과 생산량이 감소하여 시장의 판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자 두 곳과 중견기업들의 퇴출이 진행되었거나 추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강한 오너쉽을 가진 중견 수출사 중에 살아남는 수출사를 찾아서 돈 가치를 제대로 따져 구매하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2. 미국산 짚류 공급 현황
이란 전쟁 이후에도 미 서부의 해상물류는 우려와 달리 문제없이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애뉴얼과 페스큐의 수출가격도 5월을 최고점으로 6월에는 전월 가격으로 동결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6월 선적 물량이 대폭 줄어들었고, 7월에는 대부분의 수출사가 선적을 멈추는 전례에 비추어 2025년 수확 미국 짚류는 애뉴얼 280~290, 페스큐 345~350을 최고점으로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이제 주요한 관심사는 신곡의 물량과 신곡의 시초 선적 가격입니다. 일반적인 예측은 애뉴얼은 전년과 유사한 물량이 페스큐는 2025년 수확량 대비 10% 내외 감소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유류비, 비료비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시초 가격은 애뉴얼 250불 내외, 페스큐는 300불 내외를 조심스럽게 예측합니다. 미국 수출사들은 스페인 건초도 고려하여 가격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오레곤주 수출사들의 지형에도 변동이 예상됩니다. 전통의 강자 앤더슨이 오레곤 공장을 매각하였고, 씨앗류를 생산하는 매수회사는 P사로 알려진 베일러 회사에서 공장을 리스해 준 것으로 알려집니다. P사는 기존에 앤더슨에 애뉴얼과 페스큐를 공급하던 베일러이고 자금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뉴얼과 페스큐의 한국 및 일본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장기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레곤 짚류 수출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3. 호주산 건초 현황
6월 호주산 제품은 전월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대세입니다. 호주산 건초의 한국 수출량이 처음으로 일본 수출량을 초과할 정도로 상반기 호주산 건초와 짚류의 국내 유입은 평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호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만, 호주 수출사들은 고무된 마음으로 증가한 물량을 지속시키려 고심 중입니다. 급등한 비료 가격에 따라, 호주의 농가들이 밀과 보리 대신에 연맥의 경작지를 늘리고 있습니다. 연맥의 시비량이 밀과 보리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선 연맥이 생산성 면에서 유리한 작물로 부상하는 중입니다. 연맥의 주요 수출주인 서호주, 남호주 및 빅토리아주의 4~5월 파종은 적절한 강수량으로 무난히 완료되었습니다.
6월 선적 호주산 연맥의 등급별 오퍼 가격은 슈퍼 프리미엄 USD385, 프리미엄 USD 365, 로우프리미엄 USD 355, 1등급 USD 340, 비트 등급 USD310으로 5월과 같습니다. 원화 약세 속에서 연맥건초에 대한 구매력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4. 스페인 등 유럽산 건초 현황
스페인 연맥짚의 선적이 지난주에 재개되었습니다. 스페인 검역 당국의 신중한 서류 요청으로 선적이 지연된 수출사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출사가 6월 첫째 주에는 선적을 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 국내 도착은 8월 초로 예상됩니다. 5월과 6월 초에 걸쳐서 다수의 스페인 수출사가 한국에 세일즈 출장을 다녀갔습니다. 아직 수확이 막바지에 이른 페스큐 건초를 비롯하여 알파파, 연맥짚 등의 가격이 활발히 제시되었는데, 유류비 인상을 고려해도 급격한 인상이 시행되었습니다. 미국산과 경쟁이 본격화하는 7월 선적부터 국내에서 가격 조정 요구가 들어가야 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알팔파가 가장 높은 인상을 보였습니다. 스페인 제품의 주요 가격대는 연맥짚 USD220~230, 페스큐 건초 프리미엄 USD330, 연맥 건초 프리미엄 USD315, 알팔파 엑스트라(로우 프리미엄) USD385입니다. 신곡 수확이 완료되는 6월 중하순까지 중동의 전쟁과 물류 상황에 따라서 약간 조정된 가격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6월 굿페이스 뉴스레터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