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가을 11월에 겨울이 쑥 들어왔습니다.
10월 장마가 국내 조사료 시장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11월은 서리가 내리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갖지 못한 채 다양한 의견과 소식, 그리고 현장 방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국내산 볏짚은 약 40% 내외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추석을 전후하여 약간의 패닉성 구매가 시작되었고, 대부분의 수입사들은 짚류가 소진된 상태에서 딱히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위가 가시고 햇빛이 살아나면 볏짚 작업이 재개될 것이고 수입산 짚류와 함께 농가의 급한 불을 끄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수의 업계 종사자 분들은 고환율과 수출사들의 지속적인 가격인상의 와중에서 신중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파악됩니다. 다만, 업계의 선호가 확실한 페스큐와 애뉴얼 등은 수출사들이 국내농가가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을 지속적으로 시험하면서 물량부족이 지속될 우려가 큽니다.
한편, 엄격해진 검역기준의 적용으로 상당량의 수입조사료가 폐기명령을 받고 있는 점도 적극적인 수입물량의 증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의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후변동에 의한 변동성이 수입조사료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미국과 스페인의 공급가능 물량이 제한적인 가운데, 호주의 주요 건초생산지(남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수확중에 비가 내려 저등급 연맥이 다량 출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량의 저등급 연맥과 연맥짚이 페스큐와 애뉴얼 등의 공급부족을 일부 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호주산 제품의 향방이 당분간 매우 주목할 부분입니다. 글로벌 수입건초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이 아닌 베트남에서도 홍수로 인해 볏짚 등 조사료의 피해가 커서 축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경제가 아닌 국제지정학의 변수가 된 환율은 경제논리를 동원한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입니다. 최악의 경우까지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상정하면서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11월과 12월은 조사료 수입이 피크를 찍고 수입쿼터 활용을 위한 방책을 숙의하던 시기입니다. 금년 연말은 어느 때에도 보기 힘든 모습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농가의 수입건초에 대한 의존도가 확대되고, 수입업계는 농가가 수용가능한 가격대의 제품을 적시에 확보에 노력을 경주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캐나다 건초 공급현황
알팔파, 티모시, 클라인
국내에 알팔파와 티모시를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워싱턴주 등 PNW의 수출사들의 경영악화가 국내의 알팔파 공급에 조금씩 악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규모를 막론하고, 자가영농을 하지 않는 트레이딩 수출사들은 물량확보를 거의 중단하는 모습이 확연합니다. 업계의 구조조정이 더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동안에 원활한 공급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알팔파 가격은 보합세로서 USD345~355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벨리산 알팔파는 재고가 많이 소진되어 적극적인 판매제안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티모시는 시장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캐나다산 티모시는 2번초의 수확이 막바지에 있어서 제한된 수량의 2번초 프리미엄이 420불, 로우 프리미엄이 400불에 제시됩니다.
PSW 클라인건초는 물량부족을 내세우던 수출사들이 약화된 수요에 따라 가격인상을 포기하였고, 11월 선적은 프리미엄 USD345~350, 1등급 USD335~325 범주에서 오퍼가 나오고 있습니다.
버뮤다 건초도 예상과 다르게 저등급 위주로 가격제시가 USD290 내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산 짚류 공급현황
톨페스큐짚의 11월가격은 전월대비 USD5불 혹은 10불이 인상되어 수출사별로 USD305~310에서 제시됩니다. 애뉴얼 짚도 USD5불 인상되어 USD245~250에서 오퍼 됩니다. 퍼레니얼은 USD260 내외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오레곤 주의 대부분의 짚류가 한국.일본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수출사들이 매월 지속적인 가격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사들은 한국의 상황이 몹시 궁금하여 갑작스런 출장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호주산 건초 현황
11월 호주산 연맥가격은 10월가격이 유지되었고, 2024년 신곡이 2025년 신곡까지 가격의 변동이 없이 유지되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호주산 연맥건초의 약 40%를 차지하는 서호주는 특별한 기후적 피해없이 수확을 마치고 수출사와 농가간에 등급, 가격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2주간에 걸쳐서 남호주와 빅토리아 주의 수확중에 상당한 비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피해의 정도는 아직 파악 중이지만 적어도 50% 이상이 비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이상의 높은 등급의 연맥건초의 감소와 저등급의 대량 출현이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고등급의 제품은 주로 서호주에서 공급되고, 남호주와 빅토리아주에서는 저등급의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저등급 연맥의 가격은 낮아져서 국내 한우농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고등급이 감소하여 고등급 저등급의 가격격차가 벌어져서 낙농가에 불리한 상황이 우려 됩니다.
아직까지 비프등급은 USD290 내외를 예상하고 있으며, 연맥짚은 USD245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1월 가격은 구곡의 가격이며, 12월부터 적용될 신곡의 가격은 날씨 변수가 생겨서 가격결정이 더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페인 등 유럽산 건초 현황
스페인 건초의 수요가 중동과 한국을 중심으로 조금씩 늘어나면서, 주요 건초들이 품절되는 모습니다. 페스큐 건초 프리미엄급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여파로 이미 품절이 되었고, 1.2등급은 현재 진행중인 3번초의 물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급부족과 국내외의 수요증가에 따라 스페인산 전 제품이 전월 대비 5~10 유로 씩 인상되었고, 수출사들은 선적을 서두르지 않으려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수출사들과의 거래는 품질 및 약속이행 측면에서 규모과 신용도를 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11월 스페인 제품은 페스큐건초 1등급 USD280, 연맥짚 USD205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400kg 베일).


11월 참참 뉴스레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