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음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 말과 2월 초에 걸쳐 중동에 다녀왔습니다. 현지에서 스페인 수출사들을 만났고, 중동에서 건초를 유통하는 업체들과 국내 농산물을 현지에 프로모션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분들도 잠시 만났습니다.
중동은 전 세계 건초들이 가격을 위주로 경쟁하는 전쟁터입니다. 흔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오일머니 부자 국가들은 돈이 많아서 고급 제품만 살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매우 다른 오해입니다. 현지의 낙타, 육우, 양 및 낙농 업체들은 구매 수요는 많으나 철저히 저가 위주의 제품을 사용하며, 축산업의 생산성 또한 매우 낮습니다. 일례로 일일 평균 착유량이 10kg 내외에 불과합니다.
이곳은 그야말로 '가성비' 위주 제품들의 각축장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라비아 상인들의 가성비 구현 노하우를 조금씩 배워보고자 합니다.
스페인산 제품의 국내 도착이 1월 말로 끝난 가운데, 스페인 생산 제품의 향후 동향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1월 말 현재 스페인 검역 당국에서 열처리(인공 건조) 설비를 갖춘 수출업체 중 국내의 심사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공장들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축산 검역본부는 2월 19일부터 2주간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약 2주간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평가 및 보완요구와 보완 사항의 확인 과정을 마치면 승인 대상 공장에 대한 통보가 3월 중순쯤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정대로 순조롭다면, 가장 빠른 경우에 3월 말 선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스페인이 국내산 볏짚 부족의 수혜자가 될 수 있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불의의 일격을 맞은 셈입니다. 수입조사료 시장은 참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보여줍니다.
유래로 음력 4~5월의 보릿고개가 한 달 앞당겨 조사료 시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호주산 제품의 1월 도착 물량이 전년 1월 도착보다 2배 이상 증가하여 40,000톤 이상 도착하였습니다. 2026년 호주산 제품의 국내 도입이 최대치에 이를 것이고 2025년 국내산 볏짚 피해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호주 수출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산 짚류 및 비프등급의 도입이 증가하는 모습을 본 미국 수출사들의 가격 인상 랠리가 일단 주춤한 모습입니다. 미국 친구들이 잘나갈 때도 몸조심해야 하는 지혜를 계속 발휘하기를 기대합니다.
수입조사료 업계에 ‘20년 만의 호황’이라는 견해와 함께 ‘팔 상품이 없으니 의미 없는 공급자 시장’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견해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유통속도가 빨라지고 재고 소진의 우려가 대폭 줄어든 점에서 우호적인 시장 상황인 것은 확실합니다. 축우축산업 생태계의 안정적인 질적 성장과 축산농가를 위시한 참여자들의 수익성 확보는 10년에 한두 해 올까 말까 한 어려운 균형점입니다. 2026년에 아름다운 균형이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구정이 낀 2월은 더 짧은 한 달이 될 것입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과 2월 되시기를 바랍니다.


1. 미국, 캐나다 건초 공급 현황
공급이 바닥을 친 티모시의 공급을 묻는 요청이 간헐적으로 내도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신뢰와 자신감은 참 위력적인 동력입니다. 저희를 포함하여 많은 수입사들은 티모시의 가격과 품질, 궁극적으로 수입 시 수익 달성에 자신감을 거의 상실하였습니다. 웬만한 해외 수출사의 오퍼와 국내의 간헐적인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에는 자금력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앤더슨이 사업 유지를 공표하고 소량의 오퍼를 내는 것이 뉴스입니다.
알팔파의 경우 큰 변동 없이 수급이 맞게 돌아가는 모습으로 PNW 알팔파 350, PSW 프리미엄 USD345에 형성되고 있습니다. PSW 알팔파가 3월에 출시될 예정으로 2026년 신곡으로의 교체가 지역별로 곧 개시될 예정입니다.
특이한 부분은 PSW 버뮤다 건초의 도입량 증가입니다. 비주류 건초로서 최근에는 클라인보다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국내시장의 작은 존재감마저 사라지는 추세였습니다. 현지 농가의 전략이 변화하여, 과 성숙시켜 수확량을 늘리고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1등급과 2등급이 각각 280, 260불로 형성되어 국내에 상당 물량 도입되는 중입니다. 버뮤다는 등급에 따라 클라인, 티모시 및 페스큐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습니다. 버뮤다 짚의 도입도 활발한 것이 이번 시즌의 새로운 풍경입니다. 모두 국내산 볏짚 부족이 불러온 나비효과입니다.
2. 미국산 짚류 공급 현황
톨페스큐와 애뉴얼 등 오레곤주 짚류 가격이 2025년 신곡 출시 이후 처음으로 횡보세를 보였습니다. 2월 가격은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수출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톨페스큐는 수출사별로 USD 320~325선에서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일부 수출사가 USD 330으로 가격을 인상하며 거래처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애뉴얼짚 또한 USD 260~265가 대세인 상황입니다. '묻지마 주문'을 넣던 가수요는 다소 잦아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오레곤주 농가들의 보유 물량이 거의 없고 수출사의 재고 또한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신곡 출시 전 추가적인 가격 인상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3. 호주산 건초 현황
1월 초에 예상했던 바와 같이, 1월 호주산 도입량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월 도착 물량 또한 전월보다 늘어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호주 현지 수출사들이 한국의 주문량을 제때 소화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남호주의 폭염입니다. 섭씨 43도를 넘나드는 고온 건조한 기후는 공장 운영을 중단시킬 만큼 위협적입니다. 둘째는 서호주의 곡물 수출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 부족 현상입니다. 모든 등급과 짚류에 걸쳐 주문이 두 배 이상 폭증하면서 수출사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스페인산이 출항하지 못하는 12월부터 3월까지의 4개월이 호주산 도입의 피크가 될 전망입니다.
다행히 신중한 성향의 호주 수출사들은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2월 호주산 연맥 가격은 1월과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등급별 오퍼 가격은 슈퍼 프리미엄 USD 370, 프리미엄 USD 350, 로우 프리미엄 USD 340, 1등급 USD 325, 비트 등급 USD 295선입니다. 연맥 짚과 보리 짚은 USD 265지만 현재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4. 스페인 등 유럽산 건초 현황
스페인산 건초의 수입 재개를 위한 인증 절차가 진척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 측의 느린 대응으로 원래 예정보다는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만, 우리 검역 당국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검역관의 스페인 방문이 설 연휴 이후로 좁혀지고, 3월 말이 선적 재개 시점으로 전망합니다.
스페인 건초의 빈 틈새를 비집고 이탈리아산의 도입이 늘고 있습니다. 라이그라스 건초 1등급이 국내에 도입되는 중입니다. 다만, 물량이 국내시장의 부족을 의미 있게 채우기에는 소소한 물량입니다.
2월 굿페이스 뉴스레터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