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봄기운으로 건강한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작년 말 이후 지속되는 건초 시장의 수급불균형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국내시장에 존재감이 5% 이내였던 스페인 상황에 대해 많은 농가에서 관심을 가질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고, 그만큼 변동성이 더 크게 보입니다. 우리 검역 당국의 잰걸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정부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검역 당국의 현지 출장도 3월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6월 이전 스페인 제품의 국내 도착은 어려워지는 모습입니다.
공급난이 가중되는 시장에서는 늘 사기성 거래의 유혹이 증가합니다. 너무 좋은 거래 제안은 반드시 독소가 숨어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금융사기, 다단계 사기 등과 마찬가지로 필수 건초의 구매가 어려운 상황 속에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경제적인 이익이 커 보이는 제안을 받으면 탐욕과 함께 결국은 큰 손해로 이어지는 거래에 뛰어들게 됩니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제안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서 농가의 피해가 걱정입니다. 최근에 베트남에서 수입할 수 없는 볏짚의 구매를 제안하는 제안서가 돌고 있는데, 확인 결과 검역 당국이 전혀 모르는 건으로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품입니다. 공짜점심은 없음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국내시장의 건초 수급불균형은 3.4.5월이 정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월부터 미국산 짚류 제품의 물류가 추가로 악화되고 도착 지연이 더 심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서북부의 항구에서의 선적 공간 부족과 컨테이너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페스큐와 에뉴얼은 신곡이 나올 때까지 공급이 지속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호주산 제품이 공급부족의 일부를 메꿀 수 있겠습니다만, 호주산 짚류는 공급 물량이 3.4월 중에 소진될 것으로 봅니다. 6월에는 국내산 라이그라스와 스페인산 짚류의 도착이 겹치면서 물량 부족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3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1. 미국, 캐나다 건초 공급 현황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워싱턴의 티모시 공급자들이 간헐적인 공급과 오퍼를 내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A사에서 블루믹스 티모시를 USD465에 오퍼하고 있습니다만, 국내시장에서 손쉽게 소화될 수 있는 가격과 품질이 아닙니다. 구곡 알팔파가 거의 소진되고 신곡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가격 인상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PNW의 남은 알팔파가 프리미엄급은 품질이 떨어지면서도 가격은 USD355에 나오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수확이 곧 시작됩니다. 남은 구곡의 끝물이 프리미엄 USD345에 나오고 있습니다. 3월에 수확되는 PSW 1번 초 알팔파는 국내에 도입이 되지 않는 수퍼프리미엄 등급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변동이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수확이 한 달 남은 클라인 건초는 프리미엄급은 거의 소진되었고, 남은 프리미엄도 품질은 많이 낮은 제품입니다. 1등급도 USD345수준으로 형성되어 부족한 티모시의 자리를 일부 메우고 있습니다. 신곡이 시작되는 클라인과 머뮤다가 수급균형이 깨진 국내시장에서 티모시와 페스큐를 대체하는 일부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2. 미국산 짚류 공급 현황
3월의 톨페스큐와 애뉴얼의 선적은 2월과 유사하거나 좀 더 빈틈이 없어 질 전망입니다. 가격 면에서는 수출사별 차별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수출사 별로, 페스큐 USD320~USD335, 애뉴얼 USD265~275로 높은 환율을 고려하면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약 절반의 수출사는 2월의 가격을 유지하고 나머지 수출사는 USD5을 인상한 결과입니다.
수출사별 공급가격의 차별화는 국내 농가 수용력의 한계에 대한 평가, 대체품에 대한 평가, 사업을 보는 장기적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미국만 바라보던 과거의 구매 패턴에서 일부 탈피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미국산 짚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레곤주의 페스큐, 애뉴얼 신곡이 선적되는 8월 전까지 약 5개월이 남았습니다. 수출사의 재고 보유가 제한적이므로 신곡 출시 전에 한두 차례 가격 인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페스큐 의존도가 높은 낙농가의 부담이 높아질 것입니다.
3. 호주산 건초 현황
최장기간 유지되었던 호주산 건초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상당수 수출사들이 호주 달러의 강세를 이유로 USD5~USD10수준에서 3월 선적분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가격인상을 자제하는 수출사도 있어서 3월 선적부터 가격 차별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의 개입으로 일본 엔화와 한국 원화의 하락이 멈추고 반등하기 전부터 호주 달러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에도 약 8%의 상승이 발생하여 호주 수출사의 채산성이 확실히 악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호주발 선적 공간과 컨테이너 부족은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수출사들 대부분이 한국발 물량의 소화를 위해 최대한 가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다만, 폭염 등으로 지연된 선적을 정상화하는 데는 추가로 2~3개월이 필요할 것입니다.
3월 선적 호주산 연맥의 등급별 오퍼 가격은 슈퍼 프리미엄 USD375~370, 프리미엄 USD355~350, 로우 프리미엄 USD345~335, 1등급 USD325, 비트 등급 USD305~295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연맥 짚과 보리 짚은 USD265이나 현재 물량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4. 스페인 등 유럽산 건초 현황
스페인산 건초의 수입 재개를 위한 인증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 정부 측의 최종 점검 리스트가 곧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예상보다 약 3주 이상 지연된 것입니다. 우리 검역 당국의 현지 조사를 통해 수출할 수 있는 회사와 아닌 회사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제대로 진행되면 6월 이후에 스페인산 제품이 국내에 다시 도착할 것입니다. 다른 변수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입니다.
3월 굿페이스 뉴스레터를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한 3월 되세요.
